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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만으로 전립선암 진단…선별검사 표준 변경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소변에서 18개의 유전자를 측정하는 것만으로 전립선암을 95% 민감도로 잡아내는 키트가 개발돼 주목된다.표준 선별검사인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데다 후속 조치로 이뤄지는 생검 및 MRI 검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높은 정확도로 암을 진단해 불필요한 생검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 키트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9일 미국의사협회(JAMA)에는 소변을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키트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oncol.2024.0455).현재 전립선암은 조기 진단을 위해 혈액을 통해 PSA 검사를 진행한 뒤 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 생검이나 MRI를 받는 방식이 표준으로 정립돼 있다.이러한 방식은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에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문제는 PSA 검사 수치만으로는 확진이 되지 않는다는데 있다.더욱이 PSA 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판정받아 MRI 검사를 받아도 양성이 아닌 음성은 재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환자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MRI의 음성 예측값이 77%에 불과한데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양성과 음성이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암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결국 생검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과잉 진단에 대한 부분도 논란거리 중 하나다. 전립선암이 있을 경우 PSA 수치가 상승하는 것은 맞지만 다른 요인에 의해 올라가는 경우도 많은 이유다.결국 암이 없는 환자라 해도 PSA 수치로 인해 불필요한 MRI나 생검을 받는 이른바 과잉 진단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유전자 바이오마커 키트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이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현재까지 개발된 유전자 바이오마커 키트도 한계는 존재했다. 암의 검출에만 초점을 맞춰 2~3개의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다보니 PSA 검사와 마찬가지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밴더빌트 의과대학 제프리(Jeffrey Tosoi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18개의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키트를 개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만약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실제 암이 있는 환자만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다면 불필요한 생검이나 MRI 등의 검사가 필요없어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5만 8724개의 유전자에 대해 RNA 시퀀싱을 진행해 전립선암에 고유하게 과발현하는 18개의 유전자 마커를 찾아냈다.또한 이를 통해 소변만으로 이러한 18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는 새로운 비뇨기적 검사 키트 'MPS2'를 개발했다.이에 대한 검증 연구에서 MPS2는 예상을 뛰어넘는 유효성을 보여줬다. PSA 검사 및 과거 유전자 키트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정확도를 보였기 때문이다.실제로 검증 연구에서 검사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수신기 작동 곡선아래 면적(AUROC)를 분석하자 PSA 검사는 0.60을 기록했다.여기에 알고리즘을 통한 위험 계산기를 사용했을 경우 0.66이 나왔으며 전립선 건강 지수(PHI)를 포함해도 0.77에 머물렀다.하지만 MPS2는 단 한번의 소변검사로 AUROC가 0.82를 기록했다. PSA 검사에 위험 계산기, 여기에 더해 전립선 건강 지수까지 종합해 판단한 결과보다 월등히 정확도가 높다는 의미다.이를 통해 불필요한 생검이나 MRI를 줄이는 효과도 분명하게 나타났다.PSA 검사를 통해 생검이 필요하다고 진단된 환자 중 42%가 MPS2 검사를 통해 필요없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기존에 개발된 바이오마커 키트가 불필요한 생검을 제외시킬 확률이 15%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으로 향상된 수치다.제프리 교수는 "현재 전립선암 조기 진단의 가장 큰 문제인 과잉 진단을 포함해 불필요한 생검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MPS2는 새로운 선별검사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환자의 불편함을 줄이는 동시에 의료,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2 05:10:00의료기기·AI

전립선암 판별 바로미터 PSA 검사 효용성 논란 지속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립선암을 판별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의 효용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5년간의 장기 추적관찰 결과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PSA 검사자에서 사망률 감소가 나타났지만 절대적인 사망자 수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어 당분간 효용성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영국 브리스톨의대 인구보건학과 리차드 마틴 등 연구진이 진행한 PSA 검사자의 15년간 사망률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6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4011).PSA 검사자와 비 검사자를 비교한 결과 사망자 수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PSA는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 효소로 전립선 이외의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아 전립선암 선별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종양표지자다.문제는 PSA를 통한 전립선암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실제 사망률 저하로 이어지는지 불분명하다는 점.선행 연구에서 평균 10년의 추적 조사 기간동안 PSA 검사자는 비 검사자 대비 전립선암 사망률이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PSA 검사뿐 아니라 국가암검진사업 내에서의 시행 여부를 놓고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연구진은 전립선암에 대한 PSA 검사 임상(CAP)을 2차 분석하는 방법으로 15년에 달하는 사망률 장기 추적관찰 결과에서 변화가 있는지 확인했다.영국과 웨일스의 573개 일차 의료 기관에서 PSA 수준이 3.0ng/mL 이상인 41만 5357명 중 19만 5912명이 PSA 선별 검사를 받았고, 21만 9445명은 PSA 검사를 받지 않았다.두 그룹의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중재 그룹의 남성 1199명이 사망한 반면 검사를 받지 않은 대조군은 1451명이 사망했다.15년간의 누적 위험도는 PSA 검사군 대 비 검사군이 각각 7.08% 및 6.94%로, PSA 검사군의 발생 위험도는 약 8% 줄었다(RR 0.92).이어 전립선 조직병리검사 점수(Gleason 점수, 높을 수록 중증)의 6점 이하 비율은 2.2% 대 1.6%이었다.다만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는 검사군이 4만 5084명(23.2%), 대조군에서는 5만 336명(23.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진 않았다.연구진은 "PSA 검사군을 비 검사군과 비교했을 때 평균 15년의 추적 조사에서 전립선암 사망률이 감소했다"며 "절대적인 사망률에서의 이점은 작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4-08 11:53:16학술

전립선암 생검 논란 정리되나…MRI+PSA 밀도 기준 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립선암 진단에 있어 논란 중 하나인 저위험 환자에 대한 생검 기준이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MRI 영상과 혈액 검사에 맞춰 생검을 생략해도 97%의 민감도를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생검을 최대 48%나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MRI와 혈액검사만으로 생검없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기준이 제시됐다.현지시각으로 1일 미국의사협회(JAMA)에는 자기공명영상(MRI)와 혈액 검사를 통한 생검 생략 전략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4258).현재 전립선암은 전 세계적으로 남성에게 두번째로 흔한 함으로 2020년을 기준으로 14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생겨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이에 대한 진단은 보통 혈액 검사를 통해 전립선 특이 항원(PSA) 점수를 본 뒤 의심스러울 경우 MRI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하지만 최종적 진단은 결국 침습적으로 조직을 절단하는 생검을 통해 이뤄진다.대다수 가이드라인에서는 MRI 분석에서 병변을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PI-RADS가 4점 이상이면 생검을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MRI 기술과 진단검사 기술의 발달로 일부 학계에서는 굳이 생검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 것도 사실.반면 일각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정확도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이에 대한 반대론을 펼쳐왔다.하버드 의과대학 필립 H. 쿡(Philip H. Cook)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체계적 검토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MRI와 혈액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검사가 진행된 200개의 연구 논문 중 72개의 신뢰할만한 연구를 추려 3만 6366명을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진행했다.PI-RADS 점수와 PSA 밀도(PSAD)를 매칭해 과연 이러한 기준만으로 생검없이 전립선암을 선별할 수 있는가가 목표였다.결과적으로 이 방식은 생검없이도 매우 높은 정확도로 전립선암을 진행 여부를 집어냈다.구체적으로 PI-RADS가 4미만이고 PSAD가 0.10ng/mL미만일 경우 과감하게 생검을 생략해도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이 경우 민감도가 9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97%의 확률로 전립선암을 찾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특히 이러한 방식을 임상에 적용하면 현재 관행적으로 진행되는 생검의 48%를 생략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해도 암을 놓칠 확률은 5%가 되지 않았다.또한 만약 PI-RADS가 4미만이고 PSAD가 0.15ng/mL 미만인 환자도 생검을 생략해도 된다는 결론이 났다. 이럴 경우 불필요한 생검을 30% 줄이지만 전립선암을 놓칠 확률은 3%에 불과했다.필립 교수는 "생검은 침습적 행위이며 많은 비용이 청구되지만 지금까지는 공격적으로 이를 시행해 왔다"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환자지만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진행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MRI 영상과 혈액 검사만으로 생검 없이 매우 높은 민감도를 유지하며 불필요한 시술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진단 가이드라인에 있어 변화를 예고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2024-04-02 05:30:00의료기기·AI

대세 떠오른 'ADC'…글로벌 제약사들 인수합병 경쟁 가속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기업 인수전에 나서며 차세대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특히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여러 고형암서 효과를 나타내면서 대세로 떠오르자 이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집중 타깃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애브비는 12월 두 건의 기업 인수 성공을 발표했다. 특히 ADC 약물을 개발하는 이뮤노젠을 인수하며 주목을 받았다.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는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미르베툭시맙 소신탄신)'를 보유한 바이오기업 '이뮤노젠(ImmunoGen)'을 13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여기에 지난 7일 신경계 질환 전문 기업 '세레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를 약 11조원에 인수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달 들어 두 개의 바이오 기업 인수를 발표한 것이다.애브비의 이 같은 기업 인수전을 살펴보면 기업의 고민이 담겨 있다. 우선 애브비는 이달 초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를 눈여겨보고 이뮤노젠 인수를 공식화했다. 엘라히어는 엽산 수용체 알파(FRα) 표적 암세포를 사멸하도록 설계된 강력한 튜불린 억제제인 메이탄시노이드 페이로드 DM4가 포함돼 있는 계열 내 최초 ADC다.최근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를 필두로 ADC 약물이 항암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애브비도 여기에 합류한 것이다.뒤 이어 애브비는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 뇌전증, 조현병, 공황장애 등 신경계 치료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세레벨을 인수했다. 블록버스터 약물 휴미라(아달리무맙)가 올해 7월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 매출 감소 현상을 대비하자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이러한 흐름은 다른 글로벌 제약사도 마찬가지다. ADC 약물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전문기업으로 주목받은 시젠(Seagen)을 55조원에 인수한 화이자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시젠은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 베도틴),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투키사(투카티닙) 등 다양한 ADC 항암제를 개발한 회사로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최근 주목을 받았던 기업이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10월 열린 ESMO 2023에서의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제약사 중 하나인 다이이찌산쿄 부스 모습이다. ADC 약물 중 대표주자인 엔허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또한 일라이 릴리는 지난 10월 프랑스 기업 맵링크 바이오사이언스(Mablink Bioscience) 인수했다. 맵링크는 페이로드 소수성 마스킹 링커 기술 PSARlink 플랫폼을 적용해 차세대 ADC를 개발하고 있다. 이로써 릴리는 맵링크가 개발 중인 ADC 후보물질 'MBK-103'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후보물질인 MBK-103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상태다.이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인수전에 나선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도 ADC 약물의 존재감이 한층 커진 상태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의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38억원이다. 아직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지 않아 비급여인점을 고려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매출액이다. 최근 임상현장에서도 쏟아지는 ADC 관련 약물의 임상시험 결과를 두고서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서울아산병원 박인근 교수(종양내과)는 "최근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요로상피암 1차 치료로 임상적 근거로 갖췄다. 파드셉은 오래되지 않은 약물인데 10년도 되지 않은 약물이 30년 된 1차 치료 패턴을 완전히 바꿔냈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ADC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커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3-12-08 05:30:00제약·바이오

암 환자 울리는 치료 정보…"블로그 절반은 광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2일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암 치료 관련 게시글의 실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블로그에 올라온 암 치료 정보의 절반이 광고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검증되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로 치료 시점을 놓치거나, 부적절한 치료로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관련 학회는 정보의 적절성을 판별할 수 있는 행동수칙을 제시하고 나섰다.22일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제6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환경에서의 주요암 정보의 신뢰성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안중배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센터장)은 "정확하지 않은 온라인 의료정보는 자칫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 같은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해외의 저명한 의학저널에서도 다룰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암 환우분들의 부정확한 온라인 상 정보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암 치료에 대해서는 주치의와 꼭 상의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학회 차원에서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정보 신뢰성 분석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학회는 국내 발병률이 높은 7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갑상선암)을 중심으로 데이터 마이닝과 토픽 모델링 기법을 통해 온라인 정보의 신뢰도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온라인 포털 네이버, 구글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되는 게시글이었다.최원영 대한종양내과학회 홍보위원최원영 대한종양내과학회 홍보위원(국립암센터)은 "암 환우들이 인터넷에서 부적절한 암 치료 정보를 굉장히 많이 접하고 있다는 걸 진료실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2016년 기사부터 2023년 기사까지 암 환우의 약 70% 정도에서 잘못된 또는 부적절한 정보들을 접하고 있다는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배경을 가지고 실제로 얼마나 부적절한 암 관련 정보들이 생산되고 유통되는지 알아보기 위해한 조사를 했다"며 "전북대 유병원 교수와 이화여대 이우영 교수와 협업해 데이터 크롤링과 데이터 마이닝, 토픽 모델링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했다"고 밝혔다.전립선암은 PSA, 대장암은 용종, 간암은 간염과 같이 암 종별로 나타나는 주요 키워드를 선정해 키워드가 검색된 5848건의 게시글 중 최종 919건을 대상으로 했다.조사 결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암 치료 정보는 주로 블로그를 통해 유통됐다. 암 치료 정보 혹은 암 투병 경험 관련 내용에 병원 홍보나 광고 내용을 같이 작성하는 '광고성 포스팅'은 분석 대상의 48.6%를 차지했다.광고성 컨텐츠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게시자는 한방요양병원(26.8%)이었으며, 광고성 컨텐츠가 주요하게 게시되는 채널은 블로그가 전체의 60.4%를 차지했다.광고성 포스팅 비율은 암 종별로 달랐다. 광고성 포스팅이 높은 암 종은 유방암(65.3%), 대장암(55.2%), 위암(53.7%) 순이었으며 간암(33.3%), 췌장암(34.5%)은 광고성 컨텐츠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광고성 컨텐츠는 주로 암 환자/보호자에게 매우 기초적이고 원론적인 정보를 제공해 광고 내용으로 유도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최 위원은 "회원 가입이 필요하거나 게시일 만료, 첨부파일 형태의 글 등을 제외하고 최종 919개의 게시글을 분석했다"며 "병원 홍보 및 광고 목적이 있는 게시글의 대다수는 보통 초반부에 의료 정보나 암 투병 경험을 담고 있지만 나중에는 광고 목적의 내용을 슬쩍 끼워넣는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광고성 컨텐츠의 광고 비중을 살펴본 결과, 컨텐츠의 절반 이상이 광고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암종별로 살펴보면 유방암(83.2%), 폐암(81%), 전립선암(77.6%), 위암(62.1%), 대장암(69%), 간암(56.6%), 췌장암(52.4%) 순으로 분석됐다.게시글의 22.8%만이 검증된 학술적 내용을 포함했을 뿐 대다수의 정보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학회는 그릇된 정보에 빠지지 않기 위한 수칙을 마련, 공유했다.암 치료와 연관된 정보를 찾을 때 정보의 출처 확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 기관이나 학회 등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학회 측의 제안.또 부정확한 암 정보를 피하기 위해선 '나와 다른 사람의 몸과 건강 상태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보편적으로 설명하는 암 정보나 다른 사람들의 암 투병기는 자신의 상황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장대영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한림대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은 "모든 항암치료에 관해서는 자신의 병을 치료하고 있는 암 전문의사와 상의하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암에 관한 정보를 문의하는 것 역시 환자 본인의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을 추천하며, 그 외 추가적인 정보는 공식력 있고 검증된 소스에서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11-22 17:57:10학술

전립선암 선별검사 의사결정도구 개발…논란 해법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최초로 전립선암 검사에 대한 환자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웹 기반 의사결정도구(DA)가 개발됐다.현재 위암이나 대장암 등과 달리 전립선암 검사는 보편적 합의나 지침이 없다는 점에서 과연 이러한 의사결정도구가 다양한 학계의 논란을 풀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국내 첫 전립선암 검사 의사결정도구에 대한 파일럿 연구 결과가 나왔다.오는 27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에는 전립선암 검진을 위한 웹 기반 의사결정도구의 파일럿 평가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전립선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크게 늘고 있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2022년을 기준으로 남성 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주된 진단은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통해 이뤄지지만 건강한 성인의 경우 정기적인 PSA 검사가 사망률 감소와 상충된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적극적으로 권장하기 힘든 상황이다(Lancet 2014;384(9959):2027–2035).이로 인해 학계에서는 환자에게 전립선암 검사에 대한 배경 지식과 장단점을 알려 의사를 확인하는 의사결정도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실제로 이미 미국비뇨기과학회는 물론 일본비뇨기과학회 등은 의사결정도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환자에게 이점과 위험을 명확히 설명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성균관의과대학 이정권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의사결정도구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검증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전립선암과 관련한 의사결정도구가 없다는 점에서 이를 정립하기 위한 포석을 놓기 위한 방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비뇨기과학회와 가정의학회 등 다학제 위원회를 꾸려 지식, 위험과 이식, 비용, 개인적 가치, 의사 결정이라는 다섯개 요소로 구성된 국내 첫 의사결정도구를 개발했다.또한 40세에서 79세 사이에 총 101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이를 적용하는 파일럿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의사결정도구를 적용한 뒤 참가자들의 검진 지식이 크게 증가했다. 도구 적용 전 6.85±1.03에 불과했던 점수가 7.57±1.25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눈에 띄는 부분은 검진에 대한 인식과 태도다. 의사결정도구를 적용하자 전립선암 검진을 받지 않겠다는 참가자가 51.5%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적용 전에는 받지 않겠다는 응답은 27.7%에 불과했다.마찬가지로 의사결정도구를 사용하기 전에는 참가자 중 14.9%만이 검진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지만 이를 적용한 후에는 24%가 전립선암 검진이 무의미하다고 답했다.아울러 의사결정도구를 활용하기 전에 받을지 안받을지 모르겠다던 참가자들 15명도 11명이 의사결정도구를 활용한 뒤에는 검진을 받지 않겠다고 돌아섰다.연구진은 "국내 첫 의사결정도구 적용 결과 전립선암 검진에 대한 참가자들의 인식과 지식이 크게 향상됐다"며 "전립선암 검진에 있어 환자의 의사 결정을 촉진다는데 있어 가치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눈에 띄는 점은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그룹일수록 의사결정도구 적용 후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의지가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현재 위암이나 대장암 등 다른 암과 달리 전립선암 검진에 대한 보편적 합의나 지침이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실제 임상 환경에서 환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21 05:30:00학술

연세의료원 첫 중입자치료 환자, 암 조직 제거 확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첫 중입자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결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연세암병원은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고 지난 4월 중입자치료를 받은 최모(64)씨의 치료 후 검사에서 암 조직이 제거됐다고 19일 밝혔다.지난해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암 의심 소견을 받은 최씨는 정밀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았다. 글리슨점수(Gleason score)는 3등급이었고,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는 7.9ng/mL였다.연세의료원이 국내 첫 중입자치료 환자 결과를 공개했다. 글리슨점수(Gleason score)는 전립선암 악성도를 5등급으로 구분해 평가하는데, 4등급부터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최씨의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바로 전 단계였다. PSA 검사는 혈액 속 전립선 특이항원 농도를 확인해 전립선암 위험도를 측정하는 검사다. 최씨는 60대 PSA 정상수치인 4ng/mL보다 높았다.4월 말 치료를 시작한 최씨는 한 주에 3~4회씩 총 12번의 치료를 거쳐 5월 중순 모든 치료를 마쳤다. 치료 후 최씨의 PSA 수치는 0.01ng/mL 미만으로 떨어졌고, MRI 촬영 결과 암 조직은 발견되지 않았다.중입자치료로 인한 주변 장기의 피해도 없었다. 중입자치료는 무거운 탄소 입자를 빛 속도의 70%까지 가속해 암세포를 파괴한다.이때 가까운 장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립선과 직장 사이에 Space OAR이라는 특수 물질을 주입한다. 이를 통해 전립선 주변에 있는 직장을 입자선으로부터 보호함으로써 장기 손상과 출혈, 혈변 등 관련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해 치료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PSA 수치 5.5ng/mL로 최 씨와 같은 날 중입자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2기의 또 다른 환자 A씨(60대)의 검사 결과에서도 남은 암 조직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 환자 모두 현재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지내고 있다.연세암병원 이익재 중입자치료센터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입자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들의 치료 경과가 현재로서는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치료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9 14:07:20병·의원

꿈의 치료기 '중입자치료' 첫 환자는 60대 전립선암 2기 환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꿈의 치료기로 관심을 모았던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가 오늘(28일) 첫 치료를 시작했다.연세의료원은 중입자치료 시작을 알려며 첫 치료 환자는 60대 전립선암 2기 환자라고 28일 밝혔다.첫 환자는 전립선 피막 안에만 1.2cm 크기의 종양이 존재했고 림프절과 주변 장기로 전이는 없는 상태였다. 28일 첫 조사 이후 3주간 12회에 거쳐 치료를 실시한다.의료진이 포지셔닝룸에서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포지셔닝룸은 실제 중입자 조사 전 최종적인 엑스레이 검사 촬영을 진행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곳이다.첫 번째 치료를 마친 환자는 "치료를 시작한지 몇 분 되지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중입자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놀랐고 통증 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며 "피해야 할 음식이 없다고 해서 병원을 나가면 편하게 식사를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환자는 지난 2020년 건강검진에서 전립선 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수치가 정상(4ng/ml 이하)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하고 22년 12월 서울 소재 병원에서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려던 중 친구로부터 연세의료원의 중입자치료 소식을 접했다. 그는 수술 없이 치료 가능하다는 것과 후유증이 적다는 장점에 치료를 결심했고 국내에서 중입자치료를 받은 1호 환자가 됐다.연세의료원 측은 전립선암 대상 중입자치료 장점으로 '효과'를 꼽았다. 실제로 중입자치료 경험이 가장 풍부한 일본의 경우 중입자치료 환자 중 약 25~30% 정도가 전립선암 환자다. 또 일본에서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두 번째 중입자치료 암종이다.국소 전립선암에서 치료 효과 지표 중 매우 중요한 것이 바로 생화학적 무재발률인데 생화학적 재발은 PSA 수치가 치료 후 기록한 가장 낮은 수치보다 2ng/ml 이상 상승했다.특히 암세포 분화 정도가 양호한 저위험군 전립선암에서 생화학적 무재발률은 중입자, X-선 치료 모두가 비슷한 성적을 보이지만 고위험군에서 중입자치료가 우수한 5년 생화학적 무재발률을 보이기 시작한다. 전립선 암세포가 다시 자라지 않는다는 뜻이다.주치의 이익재 중입자치료센터장이 환자에게 치료 과정을 설명 중이다.재발 위험이 가장 높은 고위험군에서는 중입자치료의 5년 생화학적 무재발률이 90% 이상으로 보고됐다.또 전립선암 치료로 발생할 수 있는 소화기계 부작용인 혈변 등은 물론 빈뇨∙절박뇨∙혈뇨 등 비뇨기계 부작용 발생률이 낮아서 치료 안전성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치료 전 자세 교정과 실제 조사 등을 모두 합해도 실제 치료 총 시간은 30분이 채 안된다. 평소 즐기던 운동, 여행 등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높은 환자 편의도 장점이다. 전립선 뒤쪽이 항문과 가깝기 때문에 한 달 정도 탕목욕을 피해야 한다는 정도가 주의사항이다.다만, 모든 전립선암이 중입자치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암 병기 1~4기 중 4기와 전이가 있는 케이스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수술로 전립선을 절제한 경우와 이전에 전립선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았어도 마찬가지다. 암세포 덩어리를 대상으로 하는데 치료를 받으면 대상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연세암병원 최진섭 원장은 "이번에 시작한 고정형 치료기를 이어 회전형 치료기를 가동하며 중입자치료 대상 암종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입자치료를 갖춘 연세암병원은 수술, 항암제 등 다양한 치료 옵션으로 암 정복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8 11:30:00병·의원

JAK 억제제 경쟁 2차전 서막…강점도 제각각 관전 포인트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몇 년 사이 허가 받은 치료제가 늘어나면서 확장되고 있는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최근 3년 새 시장이 2.4배 확대된 가운데 새로운 적응증 추가와, 급여 환경 변화 등으로 각 치료제 간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앞서 비슷한 적응증을 바탕으로 경쟁이 이뤄졌다면 각 치료제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것. 결국 각 치료제가 가진 상황이 완전히 동일하지 않은 만큼 제약사들이 치료제의 포지션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여부가 향후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임상현장의 시각이다.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들이 적응증 추가와 급여범위 확장하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빠르게 성장 중인 JAK 억제제 치료제…"앞으로가 더 기대"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는 2014년 화이자 젤잔즈(토파시티닙)가 처음으로 국내 허가된 뒤 ▲릴리 올루미언트(2017년, 바리시티닙) ▲애브비 린버크(2020년, 유파다시티닙) ▲화이자 시빈코(2021년, 아브로시티닙)가 순차적으로 허가받았다.시장에 새로운 치료제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전체적인 시장의 규모도 빠르게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최근 3년 JAK억제제 시장 규모는 2020년 253억원을 기록한 뒤 ▲2021년 303억원 ▲2022년 406억원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가장 최근에 허가를 받은 시빈코를 제외하고 젤잔즈, 올루미언트, 린버크 등 3개 제품을 살펴봤을 때 분기별 매출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치료제는 154억원의 매출을 올린 올루미언트로 2021년 126억원 대비 22.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같은 기간 가장 높은 매출 성장 폭을 기록한 치료제는 린버크. 지난해 매출은 114억원을 기록하면서 2021년 26억원 대비 326.3% 매출이 증가했다.다만, 젤잔즈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34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151억원 대비 10.8%감소했다. 이는 크게 2가지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보는데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시판 후 조사를 근거로 젤잔즈의 심혈관질환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JAK 억제제계열 치료제와 관련해 허가변경과 급여기준 변화가 이뤄진 상태다.임상현장은 JAK 억제제와 관련한 블랙라벨 이슈가 충분히 조절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젤잔즈의 경우 직접적으로 연관된 치료제인 만큼 영향이 있었을 것이란 시각이다. 또 경쟁 치료제들이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측면도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 최근 5년 매출 변화린버크 아토피 급여 확장 경쟁력↑…안전성 데이터 주목지난해 JAK 억제제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건 올루미언트였지만 매출 상승폭을 봤을 땐 린버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2021년 매출이 낮았다는 점에서 더 두드러진 인상 폭을 보인 셈이지만 지난해 올루미언트와 함께 허가받은 아토피 피부염 급여진입의 수혜를 더 크게 누린 것으로 보인다.린버크의 경우 아토피 치료제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은 듀피젠트와의 비교임상 결과를 내세우면서 치료효과를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상태.여기에 최근에 18세 이상 성인으로 제한됐던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12세 이상 청소년까지 확대돼 현장에서 선택지를 늘렸다는 점이 향후 치료제 간 경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린버크의 경우 다른 JAK 억제제 보다 더 많은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데 ▲류마티스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아토피 피부염 ▲궤양성 대장염 등 총 5개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이보다 더 많은 적응증을 확보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더 많은 적응증 추가가 예고되고 있다.이와 함께 린버크는 류마티스관절염(RA), 건선관절염(PsA), 강직척추염(AS), 아토피피부염(AD) 등 질환 전반에 걸친 린버크의 장기 안전성 프로파일을 평가하기 위한 'Cross-Indication Safety' 연구에서 성과를 보였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연구 분석에는 린버크에 대한 노출이 총합 1만5425 환자-년(patient-years)에 이르는 6991명의 환자 데이터가 포함됐으며, 환자들의 노출 기간은 2.75년에서 5.4년이었다.연구 결과, 모든 치료와 관련된 이상반응(TEAE) 및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이상반응 비율(100인-년)은 질환 간에 유사하게 나타났다.이에 대해 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A교수는 "이전에도 젤잔즈의 연구는 JAK 억제제 간 기전차이가 있어 모든 치료제의 안전성 근거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었다"며 "이번 린버크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보면 린버크의 경우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사용 시에도 심혈관 사건, 정맥혈전색전증 등의 위험성이 기존 치료제들 대비 특별하게 높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인다"고 말했다.또 그는 "JAK 억제제의 안전성은 진료 현장에서 이미 관리 가능한 범위였지만 안정성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 제공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러한 결과들을 토대로 안전성에 대한 지나친 우려보다는 환자의 연령, 특성, 질환군에 대한 의료진의 판단 하에 치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주요 치료제 용량 및 적응증 비교올루미언트, JAK 억제제 최초 '원형탈모' 적응증 방점린버크가 아토피 적응증 확대와 안전성 부분을 어필했다면 올루미언트는 최초로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서 경쟁력을 확장 시켰다.올루미언트 허가 이전까지 원형 탈모를 적응증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었으며, 기존에 권고된 치료제는 유효성을 지지하는 근거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미 임상현장과 시장의 기대감이 큰 상태.앞서 대한모발학회 원종현 홍보이사(서울아산병원 피부과)는 "원형탈모는 심하게 빠지는 경우 대머리가 되지만 그동안은 스테로이드나 사이클로스포린 등의 치료제를 사용했다"며 "해당 치료제가 반응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았던 만큼 머리가 다시 날수 있는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특히, 대한모발학회가 지난 2022년 발표한 새로운 원형탈모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발이 50% 이상 소실된 성인 원형 탈모 환자의 치료에서 경구용 JAK억제제는 전신 면역억제제(전신 스테로이드±경구용 사이클로스포린 요법) 또는 접촉 면역요법(다이페닐사이클로프로펜온, DPCP)과 함께 1차 치료 약제로 권고했던 만큼 사용에는 무리가 없는 상태다.원형탈모 적응증이 가진 경쟁력에 이견은 없지만 발목을 잡는 부분은 아직 해당 적응 증이 비급여 영역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 즉, 고가의 비용문제가 남아 있어 아직 물음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탈모'질환이 비만과 마찬가지로 미용에 대한 부분도 관련이 있는 만큼 비급여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시빈코 아토피 적응증 급여 코앞…경쟁 스타트라인가장 후발주자인 시빈코의 경우 아직 본격적인 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 경쟁에는 뛰어들지 못한 상태다.유일한 적응증인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이 아직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기 때문. 이미 같은 계열 치료제에서 올루미언트와 린버크가 급여를 받아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불리한 입장에 놓인 셈이다.특히, 아직까지 JAK 억제제간 교차 치료가 허용되지 않다는 점도 시빈코 경쟁력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난 2월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내린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 적정성을 인정에 대한 내용을 수용하면서 건강보험공단 협상 단계로 넘어간 상황. 이를 고려했을 때 상반기 중으로 급여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시빈코가 순조롭게 아토피 적응증 급여를 받게 되면 린버크와 마찬가지로 성인과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대상으로 급여적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작년 성인 아토피 피부염을 대상으로 보험급여를 신청했다가 철회한 뒤 최근 청소년과 성인 모두를 대상으로 급여 등재를 재신청하면서 급여 등재절차가 늦어졌지만 아토피 시장이 빠르게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청소년까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으로 해석된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이동훈 정보이사는 시빈코와 관련해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 기준(EASI, Eczema Severity Index) 75% 개선을 달성한 환자 비율(EASI-75)을 비롯해 EASI-90까지 굉장히 도전적인 목표에서도 한 4주째 굉장히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조금 빨리 효과를 원하는 환자, 질병 부담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권하고 싶다"고 평가했다.다른 치료제와 비교해 시빈코가 가진 차별점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의미. 이밖에 임상현장에서 바라보는 시빈코의 경쟁력은 약가와 용량이다.약평위 단계에서 평가금액이 대체약제의 가중평균가 이하로 받았을 것이 유력한 상황. 이와 별개로 이미 해외에서도 약가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환자혜택을 기대된다는 시각이다.피부과 A교수는 "시빈코의 용량이 50mg, 100mg, 200mg 등 3가지로 다양하고 100mg과 200mg은 가격이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린버크의 경우 용량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있는데 중증도가 더 심한 환자에게 더 높은 용량을 사용할 때 치료자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면에서 부담이 덜 하다"고 덧붙였다.
2023-03-30 05:30:00제약·바이오

근거 쌓아가는 PSMA-PET CT…표준 검사 자리잡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차세대 이미징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PSMA-PET CT가 임상적 근거를 쌓아가며 유효성을 입증하고 있다.지속적으로 일반 CT 등 다른 검사보다 우월하다는 임상 결과를 내놓으면서 차세대 진단검사법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 하지만 역시 관건은 비용이 꼽혔다.유럽비뇨의학회 연례회의에서   PSMA-PET CT의 임상적 효용성에 대한 연구가 발표됐다.현지시각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밀라노에서 진행중인 유럽비뇨의학회 연례회의에서는 PSMA-PET CT의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대조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PSMA-PET CT는 말 그대로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specific membrane antigen)을 기반으로 하는 PET CT 이미징 기법이다.전립선암 진단에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검사(prostate specific antigen)에 기초해 이미징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PSA, PSMA가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 효소로서 다른 조직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방사선의약품을 주입해 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기술이다.하지만 PSMA-PET CT는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의학계에서 논란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전립선암 진단과 전이 감시에 있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주장과 일반 CT 혹은 PET CT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의 유효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해 미국치료방사선학회(ASTRO)에서 PSMA-PET CT를 활용할 경우 과거 진단 방식에 비해 병기 확인에 획기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이 규명되면서 유효성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실제로 당시 임상을 보면 CT나 MRI 등 기타 영상 검사로 병기가 없거나 전이가 감지되지 않은 환자 중에서 PSMA-PET CT로 검사했을 경우 18.9%에서 1기암이 발견됐다.또한 1기나 2기, 3기 암에 대해서도 CT나 MRI 등 다른 영상에 비해 PSMA-PET CT로 검사하면 많게는 두배 이상 병기가 높아지는 현상이 관측됐다. 3기인데도 2기로 판단하는 경우 등을 잡아낼 수 있었다는 의미.즉, PSMA-PET CT가 아닌 다른 영상 장비로 검사를 했을 경우 암의 발생이나 전이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암의 상태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나타난 셈이다.여기에 더해 올해 유럽비뇨의학회에서는 PSMA-PET CT가 임상의사의 진단을 뒤바꿀 수도 있다는 임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우월성은 확고하게 확립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연구는 'DEPROMP' 임상으로 명명된 연구로 독일 본 의과대학 필립 크라우제비츠(Philip Krausewitz)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참여했다.CT와 MRI, PSMA-PET CT 및 생검을 받은 219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은 과연 PSMA-PET CT가 다른 영상 기기가 놓친, 혹은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전립선암을 확인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미국치료방사선학회에서 발표된 연구가 CT, MRI와 PSMA-PET CT를 직접 비교한 것이라면 이번 연구는 아예 CT나 MRI로 이미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PSMA-PET CT로 한번 더 검사해 진단과 치료에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한 것이다.연구 결과는 놀라웠다. 이미 CT나 MRI 등으로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에 PSMA-PET CT로 한번 더 검사를 하자 임상 의사 19%나 병기를 더 올려 잡거나 진단과 치료법을 변경했기 때문이다.의사 10명 중 2명이 1기 암을 2기로, 방사선요법을 받을 환자를 수술로 변경했다는 의미가 된다.특히 CT나 MRI로 검사해 암이 없다고 진단받은 환자의 6%는 PSMA-PET CT로 검사를 하자 암이 발견됐다. 전립선암 환자를 놓칠뻔한 것을 PSMA-PET CT가 잡아냈다는 의미다.필립 크라우제비츠 교수는 "현재 CT와 MRI가 전립선암 진단의 표준요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PSMA-PET CT의 등장은 이를 완전히 변화시키고 있다"며 "PSMA-PET CT로 한번 더 검사를 한 것만으로 19%의 임상의들이 진단과 치료법을 변경했고 6%는 아예 탐지하지도 못한 환자를 잡아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더이상 PSMA-PET CT가 유용한가 유용하지 않느냐 하는 문제는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다만 PSMA-PET CT가 일반 검사들보다 비용적인 부담이 있는 만큼 이제는 이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만이 문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2023-03-14 05:30:00의료기기·AI

PSA 효용성 논란 지속되나…장기 추적 결과도 혼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과잉진료 논란에 시달린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 검사와 관련해 15년 장기 추적 관찰 결과가 공개됐다.PSA 검사에서 발견된 고위험군에 대한 전립선 절제술 및 방사선 치료는 치료 대신 예후를 지속 추적 관찰하는 능동(적극적) 모니터링 대비 전이와 장기 안드로겐 결핍 치료의 발생률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사망률에선 차이가 없었다.영국 옥스포드의대 외과 프레디 C.햄디 등 연구진이 진행한 PSA 검사 후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후 15년 추적관찰 결과 국제학술지 NEJM에 11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4122).자료사진PSA는 전립선 내 세포에 의해 일차적으로 생산되는 단백질로 전립선암 선별검사, 전립선 조직검사 필요성 여부, 전립선암 재발 여부 등의 평가 지표로 활용된다.문제는 PSA가 실제 사망률 저감 등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두고 의학계가 공방전을 벌여왔다는 점.2012년 미국 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가 저위험 전립선암 스크리닝을 위한 주기적인 PSA 검사에 대해 과잉 진료·진단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정리했지만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도 지속 발표되고 있다.작년 미국비뇨기암심포지엄(2021 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에서 공개된 PSA 검사와 전립선암 발생률의 상관성을 조사한 연구 결과(DOI:10.1200/JCO.2021.39.6_suppl.228) 역시 그 일환.해당 연구에선 2008년부터 2016년까지 PSA 검사 비율은 61.8%에서 50.5%까지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10만명당 전립선암 발병은 6.4명에서 9.0명으로 40.6% 수직 상승, 검사 수 변화와 전립선암 진단 수는 시간 변화에 따라 선형적인 상관 관계를 나타냈다.새로 공개된 NEJM의 연구는 PSA를 통한 고위험군 선별 및 치료 개입이 예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지에 집중했다.1999년과 2009년 사이에 영국에서 PSA 검사를 받은 50세에서 69세 사이의 8만 2429명을 대상으로 15년간 추적에서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1차 결과)과 장기 안드로겐 결핍 치료의 원인, 전이, 질병 진행 및 시작(2차 결과)에 대한 결과를 비교했다.국소 전립선암은 2664명의 남성에게 진단됐다. 이들 중 1643명이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실험에 등록했고, 545명은 무작위로 능동 모니터링을 받았고, 553명은 전립선 절제술을, 545명은 방사선 치료를 받아 1610명(98%)에 대한 후속 조치가 완료됐다.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은 45명의 남성(2.7%)에서 발생했다. 능동 모니터링 그룹 17명(3.1%)에서, 전립선 절제술 그룹 12명(2.2%)에서, 방사선 치료 그룹 16명(2.9%)에서 발생했다.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356명(21.7%)에서 발생했으며, 세 그룹 모두에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전이는 능동 모니터링 그룹에서 51명(9.4%), 전립선 절제술 그룹에서 26명(4.7%), 방사선 치료 그룹에서 27명(5.0%) 발생했다.장기 안드로겐 결핍 치료는 69명(12.7%), 40명(7.2%), 42명(7.7%)에서 발생해 능동 모니터링 그룹 대비 국소 치료 진행군에서 약 50% 발생률이 적었다.능동 모니터링 그룹에서는 133명(24.4%)이 추적 관찰 끝에 아무런 치료 없이 생존했다.장기 추적 관찰 결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혼재돼 있었다. 기준 PSA 수준, 종양 단계 또는 등급, 위험 계층화 점수와 관련해 전립선 암과 관련해 치료 개입에 따른 사망률에 대한 차이 영향은 없었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초기 전립선암 발견 이후 전립선 절제술 및 방사선 치료가 확고한 '정답'이 아니라는 뜻. 능동 모니터링과 같은 최소한의 개입으로도 비슷한 사망률이 나타난 만큼 적극적 치료 개입 여부에 대해선 의료진과 환자의 상의가 필요하다.연구진은 "15년의 추적 조사 결과 전립선암 관련 사망률은 각기 시행된 치료와 상관없이 낮았다"며 "치료법 선택에는 국소 전립선암 치료와 관련된 이점과 해로움 사이의 절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결론내렸다.실제로 작년 미국비뇨기협회(AUA)와 미국방사선종양학회(ASTRO)는 공동으로 전립선암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능동 감시 권고(권고 등급 강함)로 이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킨 바 있다.이와 관련 김종욱 고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PSA의 효용성 논란은 PSA가 도입, 활용된지 30여년에 불과한 태생적 한계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며 "아직도 PSA는 효용성에 대한 검증 단계로 장기 데이터가 축적되고 경향성이 밝혀지면 보다 분명한 권고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효용성은 효과 자체만 놓고 판단한 것이 아닌,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판단한 부분이 크다"며 "국내에서도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PSA 관련 효과를 측정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연구 결과가 공개될 예정으로 현재 시점에서 섣불리 효용성을 판단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2023-03-14 05:30:00학술

명지병원, '전립선암·신장암센터' 공식 출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최근 신속진단과 정밀수술의 기치를 내걸고 '전립선암·신장암센터'를 출범했다고 8일 밝혔다. 또한 이와 함께 비뇨의학과 외래 확장 개소식도 가졌다.전립선암과 신장암 등 비뇨기암 권위자인 김현회 교수(센터장)가 이끄는 전립선암·신장암센터는 진료부터 검사까지 한 공간에서 하루 만에 이루어지는 원스톱·원데이 진료와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활용한 정밀수술,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 전립선암·신장암센터는 비뇨기암의 조기진단과 치료가 관건인 만큼,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와 내시경검사, 초음파검사, 전립선 MRI검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또 MRI검사 결과를 당일 판독해 조직검사까지의 기간을 대폭 감소시켰다.뿐만 아니라 비뇨의학과 외래 확장으로 다양한 비뇨기질환 검사 및 치료시설을 한데 모아 이동 동선을 단축하는 한편, 비뇨기계 검사 시 필수 공간인 탈의와 환복실을 쾌적하게 리모델링하는 등 환자의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특히 복강경 및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 권위자이자, 서울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을 역임한 김현회 교수가 지난달 말 서울대병원 생활을 마치고 명지병원의 로봇수술센터장을 맡아, 비뇨기암을 비롯한 로봇수술을 이끌며 정밀수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로봇수술기 다빈치xi는 암 조직은 정확하게 제거하면서도 신경은 안전하게 유지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과 비교해 성기능과 배뇨조절 능력을 보전하는데 탁월하다. 또 수술부위에 작은 구멍만 내는 만큼 수술 흉터 최소화, 출혈 및 합병증 감소, 빠른 회복이라는 장점도 있다.이와 함께 비뇨의학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로 환자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우고, 최상의 치료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김현회 교수는 "전립선암·신장암센터 출범을 통해 다양한 비뇨기계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훗날 오늘을 뒤돌아봤을 때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의료진들과 소통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왕준 이사장은 "비뇨기질환 치료에 높은 명성을 이어온 명지병원이 비뇨기암 분야까지 강화하며 비뇨의학의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며 "진료역량뿐만 아니라 외래 공간 확장으로 환자의 편의성도 대폭 강화하는 등 비뇨의학과의 재탄생과 도약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3-08 09:38:42병·의원

라이프시맨틱스, 전립선암 예측 AI 솔루션 특허 취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라이프시맨틱스가 특허를 받은 AI 솔루션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는 전립선암 발병·재발 예측 AI솔루션이 특허 2종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예측 데이터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 계획 시스템 △시계열 검진 데이터를 이용한 딥러닝 기반 전립선암 재발 예측 시스템 2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한 닥터앤서 1.0 사업의 전립선암 병기 및 재발 예측 SW 개발 과정에서 발명됐다.전립선암의 최종 병기 확인을 위해서는 수주간의 시간이 소요돼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21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환자 2명 중 1명은 3기 이후에 전립선암을 진단받았으며 2019년 암등록통계에서는 전립선암 환자의 33.9%가 다른 장기에 확산된 상태로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이프시맨틱스는 인공지능 병기 및 재발 예측 기술을 통해 전립선암의 최종 병기에 대한 판단을 최대 8주 단축시켜 환자의 치료계획 수립을 돕고 전립선 암의 전이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예측 데이터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 계획 시스템으로, 2차 검사 없이 1차 검사 데이터만으로 전립선암의 T 병기 및 림프절 전이 여부를 예측, 의료인이 수술 전 체계화된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상의사결정지원 시스템이다.시계열 검진 데이터를 이용한 딥러닝 기반 전립선암 재발예측 시스템은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 Prostate Specific Antige) 등 전립선암 진단 및 수술 전후 정기적으로 수집되는 검사 데이터를 시계열로 모델링하고 이를 딥러닝 신경망에 적용해 전립선암 수술 환자의 재발을 예측한다. 전처리된 양질의 데이터 양이 많아질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딥러닝 특성 덕분에 의료진들의 전립선암 재발 예측 진단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이프시맨틱스는 이번 특허 취득으로 정밀의료 AI 기술과 질환 예측 범위를 한 단계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강원 정밀의료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전립선암 발병 예측 인공지능 SW를 개발 중인 라이프시맨틱스는 향후 전립선암 발병부터 전이 및 재발까지 진료과정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원스톱 AI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해 일선 의료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라이프시맨틱스 김동범 연구기획팀장은 "폐암, 위암에 이어 한국 남성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립선암은 연평균 약 12%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전립선암 환자들의 특성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수 있도록 의료 AI 기술 고도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2-22 08:29:01의료기기·AI

글리슨+PSA+AI 조합 전립선암 재발 80%까지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립선암 유전자를 분석하는 글리슨 점수(Gleason)에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결과를 결합해 머신러닝을 시키면 전립선암 재발을 80%의 확률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글리슨 점수나 PSA 단독으로 한계가 있던 재발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더 많은 학습을 진행한다면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글리슨 점수와 PSA를 더해 전립선암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4일 미국병리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Pathology)에는 글리슨 점수와 PSA를 결합한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의 정확도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j.ajpath.2022.12.013).전립선암은 전 세계 남성들에게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대체적으로 근치적 절제술이나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하지만 만약 재발이 일어나면 환자의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된다는 점에서 재발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14개의 통합 유전자 프로파일링을 활용한 글리슨 점수나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PSA)를 통해 재발 위험을 감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표준 검사로 정립돼 있는 상태다.피츠버그 의과대학 루오(Jian-Hua Luo)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를 결합한 데이터 세트를 통해 인공지능을 머신러닝 시키고 이에 대한 결과를 분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 두가지 검사가 각각의 장점이 있는 만큼 이를 통합한 분석 모델을 고도화시킨다면 더 높은 확률로 전립선암 재발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펜실베니아 의대와 위스콘신 의대, 스텐포드 의대에서 각각 수집한 데이터 세트를 통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에 나섰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립선암 재발 예측을 위한 14개 융합 유전자 조합의 최상 매개 변수를 결정하기로 했다.여러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융합해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터 세트를 적용한 뒤 최적의 알고리즘을 추출한 것.그 결과 이 인공지능에 글리슨 점수만 넣었을 경우 재발 예측 정확도는 77.9%를 기록했다. 또한 PSA만 넣으면 74.5%의 정확도로 재발을 예측했다.또한 글리슨 점수에 최적 알고리즘이 뽑아낸 융합 데이터를 통합하면 80%로 정확도가 올라갔다. 아울러 PSA에 이 융합 데이터를 통합할 경우 75%의 정확도를 보였다.특히 글리슨 점수에 PSA를 더하고 여기에 최적 알고리즘까지 더할 경우 모든 데이터에서 80% 이상으로 전립선암을 예측하는 성능을 기록했다.실제 임상 적용에도 무리는 없었다. 이러한 세가지 조합, 즉 글리슨 점수와 PSA, AI의 조합이 암을 비재발로 예측한 경우 81.9%에서 5년간 실제로 재발이 없었다. 하지만 재발을 예측한 경우 환자의 17%만이 재발을 피해갔다.루오 교수는 "최적 알고리즘을 통한 머신 러닝은 매우 높은 확률로 전립선암 재발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향후 진단 및 치료 계획에 이를 적용한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15 11:49:35의료기기·AI

저위험 전립선암에 아팔루타마이드 효과…예방약 가능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새로운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성분명 아팔루타마이드)가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효과를 나타냈다.능동감시 대상자에서 예후를 개선했다는 점에서 향후 예방 약물로의 활용 가능성도 제기된다.미국 워싱턴대 마이클 슈바이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저위험 전립선암에서 아팔루타마이드의 병리학적 효과 임상 2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유롤로지저널에 내달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1097/JU.0000000000003038).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증식하는데 남성호르몬이 생성되는 과정을 억제하거나 전립선에 작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전립선암을 치료한다.자료사진국소, 국소 진행 전립선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97%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기 때문에 진단 즉시 치료하지 않고 질병의 경과를 관찰하고 이에 맞춰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능동감시(적극적감시)가 권장된다.능동감시는 국소 치료를 피하고자 하는 저위험 전립선암 남성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전략이지만 능동감시를 받는 환자의 20~50%는 향후 전립선절제술 또는 방사선 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로 전환된다.연구진은 아팔루타마이드가 저위험 전립선암 능동감시 환자에서 종양의 약화를 촉진 및 이를 통해 예후에 기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임상에 돌입했다.능동감시에서 저위험~중간 위험 전립선암 남성을 대상으로 매일 90일 동안 경구용 아팔루타마이드 240mg을 투약해 치료 직후 생검 결과가 음성인 환자의 비율 확인했다. 또 장기 임상 결과, 삶의 질, 안전성 및 반응/저항의 바이오마커를 함께 평가했다.총 23명의 환자 중 15명(65%)은 등급 1의 질병을 가지고 있었고 나머지는 등급 2의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7명(30%)은 양호하거나 중간 위험 질환을 가졌다. 총 22명이 90일의 아팔루타마이드 치료를 완료하고 생검을 진행했다.임상 결과 22명의 평가 가능한 환자에서 첫 번째 양성 생검까지 걸린 평균 시간은 364일이었다. 이 중 13명(59%)은 치료 후 생검에서 잔류 암이 없음을 확인했다.91일째에 모든 환자는 아팔루타마이드를 복용하는 동안 PSA가 50%를 초과해 감소했고 15명(65%)은 90% 이상 PSA가 감소했다. 아팔루타마이드 중단 후 PSA는 모든 환자에서 상승해 365일째에는 PSA 평균값이 기준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연구진은 "아팔루타마이드 단독요법 3개월 직후 능동감시에서 높은 음성 생검율을 확인했다"며 "아팔루타마이드의 부작용은 미미했으며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다"고 판단했다.이어 "중요한 것은 저위험군 환자가 혜택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고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에서도 병리학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이는 국소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남성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2023-01-11 12:21:52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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